스마트폰 대신 플립폰 쓰는 청년들, 디지털 디톡스 효과와 소셜미디어 규제까지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찾습니다. 잠깐 시간을 확인하려던 손가락은 어느새 짧은 영상과 소셜미디어 피드를 넘기고 있죠. 그렇게 사라진 시간이 아깝지만 다음 날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익숙한 생활을 거꾸로 돌리는 청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 대신 전화와 문자 정도만 되는 플립폰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디자인이 예뻐서 찾는 복고 유행만은 아닙니다. 알림과 알고리즘에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으려는 디지털 디톡스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한 실험에서는 정신 건강과 주의력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와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제한하는 흐름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구 결과와 각국의 규제 내용을 조금 과장해서 전달한 정보도 보입니다. 플립폰이 정말 삶을 바꿀 수 있는지, 지금 확인된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1.스마트폰을 버리고 플립폰을 선택한 17세 소년 사진 출처|Pexels, Porapak Apichodilok 캐나다에 사는 17세 제럿 그로스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결국 손안의 작은 컴퓨터를 내려놓고 기본 기능에 충실한 플립폰으로 바꿨습니다.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화려한 앱도 없고,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하는 알고리즘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해 보이지만 제럿이 원한 것도 바로 그 불편함이었습니다. 무심코 화면을 켰다가 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제럿은 플립폰으로 바꾼 뒤 자신의 삶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를 만나면서도 화면을 확인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무료함을 견디는 시간도 생겼습니다. 요즘에는 무료한 순간조차 스마트폰으로 채워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생각을 정리하고 주변을 관찰하는 틈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는 제럿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